수사절차 · 2026년 10월 19일 · 변호사 김영빈
아이폰 통화녹음 - 상대 몰래 녹음해도 되는 경우는 정해져 있습니다
내가 끼어 있는 대화는 상대에게 알리지 않고 녹음해도 되고, 처벌받는 것은 내가 빠진 남들끼리의 대화를 녹음할 때입니다. 아이폰 기본 전화로 녹음하면 상대에게도 안내가 나가 SKT는 에이닷, LG U+는 익시오 앱으로 통화해야 하고, 갤럭시는 기본 전화의 통화 자동 녹음을 켜 두면 됩니다. 증거가 되는 것은 녹음 파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말이라, 현장 합의라면 사고·금액·합의 범위·상대의 대답이 담긴 30초가 영수증이 됩니다.
내가 낀 대화는
알리지 않고 녹음해도 되고,
아이폰은 통신사 앱으로,
증거가 되는 것은 녹음에 담긴 말입니다

아이폰 기본 전화 앱으로 통화를 녹음하면, 녹음 버튼을 누르는 순간 나와 상대 두 사람 모두에게 「녹음되고 있다」는 음성 알림이 나갑니다. 상대방도 알림을 듣는다는 뜻입니다. 안내 없이 녹음하려면 SKT는 「에이닷」, LG U+는 「익시오」 앱으로 통화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산 갤럭시는 기본 전화 앱으로 녹음해도 안내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상대 몰래 녹음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내가 그 대화에 있으면,
상대에게 알리지 않고
녹음해도 됩니다.
처벌받는 것은 내가 끼지 않은 남들끼리의 대화를 녹음할 때입니다.
아이폰은 통신사 앱으로, 갤럭시는 기본 전화로 녹음합니다
아이폰은 iOS 18.1부터 기본 전화 앱에 통화 녹음 버튼이 생겼습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통화하는 두 사람 모두에게 음성 안내가 나가고, 안내만 끄는 설정은 없습니다. 녹음 파일은 메모 앱의 「통화 녹음」 폴더에 저장됩니다.
안내 없이 녹음하려면 통신사가 만든 앱을 씁니다.
통신사 | 아이폰, 안내 없이 녹음하는 법 |
SKT | 「에이닷」 앱을 깔고, 그 앱 안의 전화 기능으로 걸고 받습니다. 앱은 무료입니다. |
SKT | 늘 쓰던 초록색 기본 전화 앱으로 건 통화는 녹음되지 않습니다. 확인할 일이 있는 전화는 에이닷에서 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LG U+ | 「익시오(ixi-O)」 앱을 씁니다. 아이폰 12 이상·iOS 17 이상에서, 만 14세 이상 U+ 가입자가 무료로 씁니다. |
LG U+ | 통화 내용 요약과 보이스피싱 탐지까지 해 줍니다. 알뜰폰 가입자는 KB리브엠만 쓸 수 있습니다. |
KT | 2026년 10월 현재 이런 앱이 없습니다. 기본 통화 녹음(안내가 나가는 방식)을 쓰거나, 중요한 확인은 만나서 녹음합니다. |
갤럭시는 따로 깔 것이 없습니다. 통화 중 화면의 「녹음」 버튼을 누르면 그 통화가 녹음됩니다. 모든 통화가 저절로 녹음되게 하려면 전화 앱 오른쪽 위 점 세 개 → 「설정」 → 「통화 녹음」 → 「통화 자동 녹음」을 켭니다. 모든 번호로 할지, 고른 번호만 할지도 거기서 정합니다.
갤럭시라면 답은 하나, 자동 녹음을 켜 두는 것입니다. 녹음이 필요한 순간은 대개 버튼을 누를 여유가 없는 순간이고, 켜 두면 누르는 것을 기억할 필요 자체가 없어집니다. 버튼 하나를 자주 잊는 부모님 폰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몰래 녹음해도 되는 기준은 하나, 내가 그 대화에 있느냐입니다
통신비밀보호법이 금지하는 것은 「공개되지 아니한 타인간의 대화」를 녹음하거나 청취하는 것입니다(제3조 제1항, 제14조 제1항). 타인간, 그러니까 남들끼리의 대화입니다.
내가 끼어 있는 대화는 나에게 남들끼리의 대화가 아닙니다. 대법원은 세 사람이 이야기하던 자리에서 그중 한 사람이 몰래 녹음한 사건에서, 나머지 두 사람의 말은 녹음한 사람에게 「타인 간의 대화」가 아니라며 죄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대법원 2006. 10. 12. 선고 2006도4981 판결). 전화도 같습니다. 통화하는 사람이 상대와의 통화를 녹음하는 것은 이 법이 막는 감청이 아닙니다(대법원 2008. 10. 23. 선고 2008도1237 판결).
상대에게 알렸는지, 상대가 동의했는지는 기준이 아닙니다. 내가 그 대화의 당사자인지 하나입니다.
내가 빠진 대화를 몰래 녹음하면 처벌이 무겁습니다.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과 5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함께 받고, 벌금형은 없습니다. 그렇게 녹음한 내용을 남에게 들려주거나 퍼뜨려도 같은 형입니다(제16조 제1항).

가족이 도와준다며 하는 녹음은 걸릴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사고 상대와 이야기하는 옆에서 자녀가 폰을 켜 두 사람의 말을 담으면, 자녀에게 그 대화는 남들끼리의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곁에서 들을 수 있는 거리였다는 것만으로 괜찮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대법원 판단입니다(대법원 2022. 8. 31. 선고 2020도1007 판결). 도우려면 대화에 들어가면 됩니다. 「제가 아들인데요, 사고 이야기 같이 듣겠습니다」 하고 말을 보태는 순간, 그 자녀도 대화의 당사자입니다.
녹음 버튼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말입니다
칠순을 넘기신 어른 한 분이 물으신 일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끼리 가볍게 부딪혔고, 상대 운전자와 그 자리에서 현금 30만 원에 끝내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보험을 부르면 서로 번거로우니 현장에서 끝내는 게 낫겠다 싶으셨던 거지요.

며칠이 지나자 마음이 무거워지셨답니다. 영수증을 받지 않았던 겁니다. 상대가 「그런 돈 받은 적 없다」고 하면, 「합의한 적 없다」며 수리비를 다시 청구해 오면, 목이 뻐근하다며 치료비 이야기를 꺼내면, 내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날 하신 합의는 유효합니다. 서로 양보해 다툼을 끝내기로 약정하면 그것으로 화해가 성립하고, 계약서도 도장도 요건이 아닙니다(민법 제731조). 문제는 합의가 있었느냐가 아니라, 있었다는 사실을 무엇으로 보여주느냐입니다.
어른이 이어서 물으셨습니다. 「그럼 다음부터는 녹음이라도 해 두면 된다는 건데, 그거 해도 되는 거요? 폰으로는 어떻게 하는 거고?」
해도 됩니다. 어른이 직접 낀 대화입니다. 만나서 하는 대화는 녹음 앱으로 담습니다. 갤럭시에는 「음성 녹음」, 아이폰에는 「음성 메모」가 기본으로 들어 있으니 둘 다 홈 화면으로 꺼내 둡니다. 아이폰의 음성 메모는 처음에 「유틸리티」 폴더 안에 있습니다. 녹음 버튼을 누르면 시작되고, 멈춘 뒤 파일이 저장됐는지까지 보면 됩니다.
버튼 위치를 외우는 것보다 오늘 한 번 눌러 보는 것이 낫습니다. 사고가 나서 놀란 손으로 처음 찾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그리고 녹음 파일이 증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파일 안에 담긴 말이 증거가 됩니다. 1시간을 녹음해도 필요한 말이 없으면 소용이 없고, 30초라도 담길 말이 담겼으면 충분합니다. 현장 합의라면 헤어지기 전에 이 4가지가 말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담길 것 | 이렇게 말합니다 |
언제 어디서 | 「오늘 ○○마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부딪힌 것」 |
얼마를 | 「현금으로 30만 원 드리는 걸로」 |
무엇까지 | 「차 수리까지 포함해서 이걸로 마무리」 |
상대의 대답 | 「네, 그렇게 하시죠」 |
거창한 선언은 필요 없습니다. 헤어지기 직전에 한 번 정리해서 묻습니다. 「그러면 오늘 여기 주차장 접촉사고는, 제가 30만 원 드리고 수리까지 다 마무리하는 걸로 하는 거지요?」 여기에 상대의 「네, 그렇게 하시죠」가 실리면,
그 30초가 영수증입니다.
몸 이야기도 한마디 받아 둡니다. 「다치신 데는 없으신 거지요?」 현장 합의 뒤에 자주 오는 것이 며칠 뒤의 치료비 이야기입니다. 그날 「몸은 괜찮다」는 말이 남아 있으면, 그날 상대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이미 헤어졌다면, 확인 전화 한 통이면 됩니다
그 어른처럼 이미 현장을 떠났고 남은 기록이 없어도 늦지 않습니다. 상대에게 전화해 그날의 합의를 확인하면 됩니다. 이 통화도 내가 당사자인 대화라, 녹음해도 됩니다.
「지난주 주차장에서 사고 났을 때 30만 원 받고 마무리하기로 한 것, 그대로 가는 거지요? 수리는 잘 되셨어요?」 이 통화에 상대의 「네」가 담기면, 그날 놓친 영수증이 오늘 만들어집니다.
아이폰 기본 녹음이라 안내가 나가더라도 크게 아쉬워할 일은 아닙니다. 녹음되는 줄 알면서 한 말은 나중에 뒤집기가 더 어렵습니다. 다만 안내를 들은 상대가 말을 아끼기 시작할 수 있으니, 이런 확인 전화라면 안내 없이 녹음되는 쪽이 편합니다.
그 녹음, 재판까지 갑니까
갑니다. 상대 몰래 녹음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증거가 되지는 않고, 형사 재판에서도 민사 재판에서도 증거로 낼 수 있습니다(대법원 1997. 3. 28. 선고 97도240 판결, 대법원 1999. 5. 25. 선고 99다1789 판결). 통신비밀보호법이 재판에서 쓰지 못하게 막는 것은 불법 감청한 통화와 남들끼리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것입니다(제4조, 제14조 제2항).
형사 재판에서 상대가 그 녹음을 증거로 쓰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녹음한 사람이 법정에서 그 말이 녹음된 그대로라고 밝혀야 하고 파일이 편집 없는 원본인지도 따집니다(대법원 2012. 9. 13. 선고 2012도7461 판결). 그래서 지금 할 일은 원본 파일을 지우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기기로 옮겨 두더라도 원본은 그대로 남겨 둡니다. 익시오는 앱을 지우면 녹음 파일도 함께 지워집니다.
녹음을 글로 옮긴 녹취록은 분쟁이 실제로 붙었을 때 만들면 됩니다. 재판에서 증거의 본체는 녹취록이 아니라 녹음 그 자체이고, 그때는 어차피 변호사와 함께 움직이고 있을 때입니다.
경험상, 이렇게 만들어 둔 녹음은 대부분 꺼낼 일 없이 폰 속에서 잊힙니다. 말을 바꾸려던 상대도, 그날의 말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면 거기서 멈추기 때문입니다.